자율주행차의 문제와 한계 그리고 미래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사람들이 더 이상 운전을 배울 필요가 없어지므로 운전면허 학원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는 직업이 위협받고, 버스와 택시 운전사, 화물차 운전사, 택배기사 등의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 이상 주차요원이 필요없게 되고, 자동차 보험회사는 개인을 위한 보험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사고가 왠만해서는 나지 않으니 보험료를 책정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자동차 보험 판매 영업 사원은 해고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낸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자동차 소유주의 책임일까 아니면 자동차를 만든 제조사의 책임일까?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자율주행차가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사고는 발생하기 마련이며, 이럴 경우 누가 책임져야 하는 지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또 이를 뒷받침할 법적 제도 마련도 선행되어야 한다.
기술적으로 가장 큰 위험은 통신과 보안 문제이다. 자율주행차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므로 컴퓨팅 파워가 막강해야 한다. 구글은 고성능 컴퓨터를 서버에 두고 통신으로 해결한다. 이 경우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자율주행차 운행에 심각한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식은 자동차 내부에 고성능 컴퓨터를 두는 방식이다. 통신 문제의 위험은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최신 교통 정보 등을 얻으려면 통신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만일 해커가 자율주행차 시스템에 침투하면 어떻게 될까? 컴퓨터 파일 몇 개를 삭제하는 수준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수 많은 시스템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므로 단 하나의 오류도 다른 영역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다 장애물을 만났다고 하자. 피하지 않으면 탑승자가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 그런데 피하려는 곳에 지나가던 보행자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율주행차는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일까, 수가 많은 보행자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일까? 사람이 운전할 때는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결정하고, 그 책임도 지게 되므로 오히려 간단한 문제지만, 자율주행차는 그렇지 않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프로그래밍 한대로 움직인다. 프로그래밍을 설계할 때부터 이런 상황에 대한 결정이 있어야 하며, 이 책임은 누가져야 할 지도 판단해야 한다.
자율주행차가 미래의 한 모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라질 직업들에 대한 대책, 보안 문제, 윤리적 논쟁 등 여러 문제가 조심스럽게 해결되고, 동의를 얻으며 이루어져야 한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인간을 위해 만든 기술이 오히려 인간 생활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우리 생활에 일상이 되기까지 기술적, 사회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짧게는 몇 년, 길께는 몇 십년 이상이 걸릴 거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이 되면 세계에서 팔리는 자동차 중 25%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하니, 자율주행차차 시대가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전격Z작전'의 드라마처럼 '키트'라고 부르며ㄴ 어디서든 달려오고, ㅇㄴ저늘 키트에게 맡기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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