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1 업데이트와 아이패드

Posted by crackenglish
2017. 11. 15. 10:56 IT 이야기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출시와 동시에 운영체제도 iOS11으로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사실 이번 업데이트는 신형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의 기능 확충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선 주목해야 할 변화는 iOS의 기저에 깔린 '파일(Files)' 앱의 등장인데, 이전 버전의 iOS에서 파일은 개별 앱에서 관리가 되었으며, 가령 프리젠테이션 용도로 사용하는 '키노트(Keynote)' 앱으로 만든 파일은 키노트 앱에서 밖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을 예외로 하면 iOS에서는 '파일을 관리한다'는 개념이 없었지만, 파일 앱의 등장으로 드디어 파일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윈도의 탐색기와 같은 기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메모' 앱에서 작성한 텍스트는 메모에서밖에 사용할 수 없는 등 파일 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파일 앱은 드롭박스와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마 MS의 원드라이브와 구글 드라이브도 조만간 지원할 것 같습니다. 현재 서비스 간 또는 애플리케이션 간 파일 복사만 가능하고 파일 이동은 할 수 없는 등 기능 제약이 많지만, 조만간 PC처럼 파일 교환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우스를 쓰지 않는 아이패드에서 문자열 선택 후 복사 및 붙여넣기를 PC에서처럼 할 수 있게 된 점도 iOS11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iOS11에서는 문자열을 선택하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복사 및 붙여넣기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 지원하는 앱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 기능은 앞으로 몇 년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일 수도 있으며, 실제 사용해 본 사람들은 직관적이고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애플 펜슬의 기능 역시 iOS11에서 더욱 진화를 하였으며, 스크린 키보드의 입력 인터페이스도 편의성이 향상되었습니다. 스크린 샷 위에 필기하는 것도 수월하여 졌으며, 스크린 샷을 찍으면 화면 왼쪽 하단에 미리보기가 작게 표시되고, 미리보기를 누르면 메모를 입력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또한 iOS11에서는 하나의 키에 두 개의 문자를 할당했는데, 'W/2'를 예로 들면 보통 하듯이 누르면 'W'가 입력되고 키를 누른 상태에서 아래로 슬라이드 하면 '2'가 입력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쉬프트 키를 동시에 누르는 방식보다 훨씬 사용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iOS의 멀티태스킹이 PC와 다른 점은 동시에 2개의 앱을 열지 못한다는 것으로, 홈 화면에 앱의 아이콘이 나란히 있기 때문에 첫번째 앱을 실행시킨 다음 두번째 앱을 선택하는 것이 힘들었으며, 이전까지는 두 개의 열린 창을 슬라이드하여 앱을 전환하였습니다. iOS11에서는 맥과 같이 '독(Dock)' 인터페이스가 나타나는데, 앱 아이콘을 독 밖으로 드래그하면 두 번째 앱이 실행되는 보다 세련된 방식을 구현하였습니다.

 

한편, 화면 오른쪽에서 슬라이드를 하면 항상 '파알'앱을 멀티태스킹으로 호출할 수 있으며, 실행중인 앱을 나열하려면 독을 위로 밀어올리거나 기존처럼 홈 버튼을 더블 탭하면 '앱 스페이스'가 표시됩니다. 앱 스페이스 화면에서는 싱크 태스크 앱과 멀티태스킹 중인 앱을 한번의 터치로 전환시킬 수 있으며, 이전과 비교하면 편의성이 상당히 향상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