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스마트홈 (에코와 알렉사)
스마트 스피커가 등장하고 음성앱 개발 체제가 갖추어지면서 스마트폰의 뒤를 이어 새로운 생태계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 아마존은 시장을 선점한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자 친화적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음성앱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마존은 서비스에서의 수익을 위해 에코 제품은 약간의 손해를 보며 판매하고 있기에 스마트 스피커를 통한 수익 창출 방안을 새로이 발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은 커머스, 가입형서비스, B2B 등의 영역에서서 진행되고 있다. 음성을 통한 커머스 촉진을 위해 이미 다양한 할인행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에코 전용의 저가 스트리밍 음악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월정액 기반의 서비스들도 늘리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고객응대 서비스에서 알렉사나 에코를 활용하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알렉사와 에코 사업을 위해 개발한 AI 기술들을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통해 기업들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것 역시 향후 상당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
다만, 해킹을 통한 데이터 유출이나 프라이버시 이슈는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다. 투명한 이용정책과 더불어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하여 고객들의 우려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AI 개인비서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는 2020년 미국 가정의 절반이 보유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그리고 아마존은 이 시장을 개화시킨 당사자이면서 올해 71.3%의 점유율 전망이 예상될 만큼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스마트홈 선점 기세를 몰아 자체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올해에만 카메라와 스크린 탑재 단말은 물론 크기와 기능별로 제품을 세분화하면서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 제품을 7종으로 늘렸다. 또한 에코 브랜드 이외에도 OTT 셋톱박스와 태블릿 등 자체 단말에서도 알렉사를 지원하고, 스마트안경과 도어락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자체 단말 이외에도 다수 업체들이 알렉사 탑재 가전기기를 선보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마존은 가정 내의 어떠한 장소와 상황에서도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가고 있다.
에코 등 알렉사 탑재 단말에서 이용 가능한 음성앱인 '알렉사스킬'은 이미 2만 5천개를 넘어섰으며,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모든 스킬이 높은 품질과 유용성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미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며, 이를 툥해 이용가치가 높은 스킬의 발굴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개인화된 모빌리티 단말 영역에서 아마존은 경쟁사에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스마트폰에서는 먼저 Tier2 업체들과 협력해 알렉사의 선탑재를 유도하고 있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아마존 자체의 커머스-음악 앱에 알렉사를 통합해 이용자 기반을 늘리고 있다. 자동차 영역에서도 IVI 단말에 알렉사를 탑재하기 위해 협력업체들을 늘려가고 있다. 따라서 아마존은 스마트 홈에서의 입지 유지를 위해 더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유지하고, 더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이나 유망 스타트업의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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